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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원(無願)coc 배포 시나리오 2021. 7. 10. 21:52
(배포용 세션카드이니 자유롭게 사용하셔도 됩니다.)
<무원(無願)>
크툴루의 부름 7판 (Call of Cthulhu 7th Edition, CoC) 팬 메이드 시나리오
인원 : 타이만
플레이 타임 : 9시간 이상(RP 위주 시나리오이므로 RP에 따라 매우 상이합니다.)
장르 : 한국형 호러, 멜로
*백합(GL) 상정 시나리오로, 두 여자아이의 우정, 사랑과 같은 감정을 다룹니다. 그러나 캐릭터의 성별을 포함한 모든 요소의 개변이 가능하며 성별을 바꾸어도 큰 위화감은 없습니다.
*탐사자는 12세, 15세, 17세에 kpc와 함께 마을에서 겪었던 일들을 회상하게 되며 각각 롤플레이가 요구됩니다.
*탐사자의 선택에 따라 엔딩이 결정되는 엔딩분기가 따로 없습니다. 이 시나리오의 결말은 어느 정도 정해져있으며 이는 탐사자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탐사자가 무원을 떠날 때 플레이가 종료됩니다.
플레이 난이도 : ★
키퍼링 난이도 : ★★
추천 기능 : 관찰력, 듣기 / 부추천 기능 : 심리학
추천 관계 : 어린 시절 몇 번의 여름방학을 함께 보냈던 두 사람은 스무살이 되어 재회합니다. 캐릭터 간 서사를 따로 설정하지 않고 플레이해도 무방합니다.
-탐사자 : 도시 사람으로, 종종 무원에서 방학을 보내곤 했습니다. 평범하거나 그보다 좀 더 건강한 편을 추천합니다.
-kpc : 탐사자의 첫사랑이라면 좀 더 재밌습니다. 몸이 약하고 자주 아프던 아이는 어떤 모습으로 자라 있을까요.
주의 사항
공포스럽거나 잔혹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구체적인 트리거워닝은 키퍼용 정보에 기재).
해피엔딩이 아닙니다.
탐사자는 평소와 같이 무원에서 휴가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부디 즐거운 여름을 보내고 무사히 돌아가길 바랍니다.
<탐사와 RP>탐사자가 탐사 또는 RP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진실과 추억 사이에서 하나를 고르는 것이죠. 한번 놓친 것은 다시 얻을 수 없습니다.
해당 구간에 도달하면 키퍼가 플레이어에게 다시 한번 안내해주시기 바랍니다.
<개요>
추억 속의 시골마을, ‘무원’을 기억하고 있나요?
그곳에는 시끄러운 매미 울음소리와 너른 땅과 푸르른 녹음, 그리고 몸이 약한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스무 살 여름을 맞아 오늘 당신은 3년 만에 다시 무원을 찾습니다.
이 마을에서 당신이 겪는 모든 일은 그저 추억의 단편, 혹은 짧은 여름밤 악몽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래로 키퍼용 정보와 진상 및
시나리오 전문이 이어집니다.
<트리거 워닝>
식인에 대한 암시 또는 은유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상처 묘사(자해 행위를 연상시킬 수 있는 손목의 자상)
<진상>
안개마을로 알려진 ‘무원’은 몹시 음기가 강한 땅입니다.
온갖 잡귀가 들끓으니 순리대로라면 사람이 살 수 없었겠죠. 이 마을이 존속될 수 있는 것은 한 세대에 한명 씩 태어나 잡귀를 다스리고 마을을 번영케 하는 마을신, ‘무원’ 덕분입니다.
그리고 이번 세대의 짐은 kpc에게 맡겨졌습니다. kpc는 사람을 잡아먹는 귀신이자 마을을 지키는 신이 될 운명을 갖고 태어난 사람입니다.
탐사자는 그런 kpc에게 바쳐질 제물이고요.
이것은 몸이 약한 여자아이, 혹은 마을을 지키는 신, 혹은 추악한 운명을 타고난 괴물의 비참한 사랑이야기입니다.
탐사자에게 kpc는 어린 날 추억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kpc에게 탐사자는 오랜 짝사랑의 대상입니다.
가질 수 없는 것을 바란 탓에 kpc의 유년은 통째로 비극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때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신의 탄생이 임박하여, 이 땅은 당신을 불러냅니다.
*
안개마을 ‘무원(霧園)’ : 음기가 몹시 강한 땅, 온갖 잡귀가 모여 사는 곳.
마을신을 섬기는 기묘한 풍습이 있습니다. 언뜻 보기엔 평범한 민간신앙에 불과하지만 실은 인간 제물을 잡아다 바치는 형태로 실행되고 있습니다.
영문을 모르고 앓던 사람들이 무원에만 오면 건강해진다는 소문이 있는 것은 마을이 외지인들에게 거는 오래된 주술, '인(印)' 때문입니다. 인은 사람을 마을로 불러들이는 주술로, 제물을 손쉽게 수급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인이 새겨진 것이 마을을 멀리 떠나있으면 몸이 쇠하게 됩니다. 탐사자가 몇년에 한번씩 앓다가 무원에만 오면 괜찮아지는 이유도 열두 살 때 새겨진 인 때문입니다.
이 마을의 사람들은 '무원'의 전신인 '귀신아이'를 애지중지 기르며 신의 탄생을 기다립니다.
무원을 신비로운 마을로 이름나게 한 '여름안개'의 진실은 신의 분노(또는 임박한 죽음)를 뜻하는 뜨거운 비가 만들어낸 수증기입니다.
마을의 신 ‘무원(無願)’ : 사람을 잡아먹고 잡귀를 다스리는 신.
무원은 사람으로 태어나지만 사람과 다르게 자라고, 성년이 되면 마침내 신으로 거듭납니다.
무원이 되기 전 상태인 ‘귀신아이’는 태생적으로 신체적 결함을 갖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약하고 이후 자라며 폐, 귀, 다리, 눈이 순서대로 망가집니다. 이 신체적 결함을 채우는 유일한 방법은 제물을 취하는 것으로, '폐가 쇠하면 제물의 폐를, 귀가 어두워지면 제물의 귀를, 다리를 절게 되면 제물의 다리를, 눈이 멀면 제물의 눈을' 취해 나을 수 있습니다.
다른 부위는 제물을 취하지 않아도 느리게나마 나을 수 있지만 심장 만큼은 다릅니다. 귀신아이가 성년이 될 때 제물의 심장을 취하지 않으면 신이 되지 못하고 그대로 소멸합니다. 이렇듯 심장은 핵심적인 제물이기 때문에 심장을 바칠 제물은 일찍이 점찍어 준비해야합니다. 귀신아이와 같은 해에 태어난 건강한 것으로요.
귀신아이가 심장을 취하고 성년이 되면 모든 결함이 채워져 더이상 무엇도 바라거나 구하지 않는 신, ‘무원’이 됩니다.
*
KPC
이번 세대의 귀신아이로, 신이 될 운명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거부하고 죽기로 다짐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kpc가 처음 마을의 규칙에 저항했던 것은 탐사자를 만난 해였습니다. 탐사자가 떠난 후 바쳐진 첫 제물을 kpc는 거부했고, 이후로 어떤 제물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kpc가 늘 몸이 약하고 어딘가가 아프던 이유죠.
귀신아이에게는 태생적으로 강한 인이 새겨져 있어 마을을 떠날 수 없습니다. 몸이 약해서 할 수 없는 일들도 많고요. 탐사자는 kpc가 갖지 못한 모든 것을 갖고 있는 아이였죠. 그게 kpc를 비참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kpc가 탐사자를 꼭 사랑하진 않아도 됩니다. 매우 소중한 친구로 여겨도 좋고, 지독한 애증을 품고 있는 것도 잘 어울립니다. 스크립트의 수정이 조금 필요하겠지만요. 중요한 것은 탐사자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강렬한 감정을 오랫동안 품어왔다는 것입니다.
탐사자
가장 중요한 제물로, kpc가 성년이 될 때 심장을 바치도록 예정되어있는 외지인입니다.
첫 방문 때 최선생이 탐사자의 손목에 인을 새김으로써 탐사자는 무원과 연결되었습니다. 이 인 때문에 오랫동안 무원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몸이 아프거나 큰 화가 닥치는 것입니다.
손목에 인이 새겨진 것은 무원의 것이라는 표식이므로 잡귀들이 해하지 않지만, kpc에 의해 인이 끊긴 후로는 잡귀의 공격을 받습니다.
최선생
탐사자와 동성인 어른으로, 호감형 외모를 가졌으며 잘 웃고 언변이 뛰어납니다. 때문에 도시에 머물며 제물이 될 외지인을 물색하고 마을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맡고 있죠.
정사장
탐사자를 향한 kpc의 감정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낀 최선생이 급히 공수한 '비상 시 대비용' 제물입니다. kpc가 정 탐사자를 해치지 못하겠으면 정사장의 심장이라도 취하고 불완전하게나마 존속하길 바랐던 거죠.
이번이 첫 무원 방문이므로 물론 인이 없습니다. 단지 나이가 들어 몸이 좀 안 좋아진 마당에 최선생의 화려한 언변에 넘어가 요양 차 무원에 오게 된 것입니다.
<장소시트>
마을지도와 함께 장소시트를 정리해두었습니다.
탐사자가 해당 장소에 방문할 때 지문을 출력하는 식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시나리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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